기문둔갑의 시간 병법
갑(甲)을 숨기고 경(庚)을 피하는 술수의 달력앞선 글에서는 경신일, 갑자일, 단오, 사인검, 천사일처럼 특별한 날들에 붙은 오래된 상징을 살폈다.어떤 시간은 잠들지 않고 지키는 날이 되었고,어떤 시간은 새로 시작하는 날이 되었으며,어떤 시간은 양기를 빌려 액을 막는 날이 되었다.또 어떤 시간은 칼이 되었고, 어떤 시간은 하늘의 용서가 되었다.그런데 술수의 세계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체계가 있다. 특정한 날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배치하려는 술수다.그 대표적인 이름이 기문둔갑(奇門遁甲)이다.사람들은 흔히 기문둔갑을 전우치나 홍길동이 부리는 신출귀몰한 도술쯤으로 떠올린다.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먼 거리를 단숨에 건너며, 귀신같이 적의 눈을 속이는 술법 말이다.그러나 이름을..
2026. 7. 10.
특별한 날들의 오래된 상징 — 경신일에서 단오와 사인검까지
경신일·갑자일·단오·사인검·천사일로 읽는 옛 시간감각시간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이 있다.어떤 날은 잠들지 않고 지키는 날이 되었고,어떤 날은 새로 시작하는 날이 되었으며,어떤 날은 양기를 빌려 액을 막는 날이 되었다.어떤 시간은 칼의 이름으로 남았고,어떤 날은 하늘이 허물을 덮어 주는 길일로 불렸다.경신일, 갑자일, 단오, 사인검, 천사일.서로 같은 계통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모두 시간에 특별한 뜻을 붙였던 오래된 마음과 닿아 있다.간지와 절기, 오행과 방위, 길흉과 피흉의 감각은 민간의 풍습과 오래된 술수의 상상력 속에서 다른 얼굴을 얻었다. 날짜는 숫자만이 아니었고, 절기는 계절의 이름만이 아니었다. 어떤 날에는 몸을 삼갔고, 어떤 날에는 새로 시작하려 했고, 어떤 날에는 밝은 양기로 액을 막으려 ..
2026.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