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0 천자풀이로 읽는 윤여성세(閏餘成歲), 율려조양(律呂調陽) 남는 날과 어긋난 장단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감춘 뒤, 천자문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법을 말한다.윤여성세(閏餘成歲), 율려조양(律呂調陽).남는 날을 윤달로 보태 한 해를 이루고, 율려로 음양의 장단을 맞춘다는 뜻이다.천자풀이에서는 이 여덟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부용작약(芙蓉芍藥) 세우중(細雨中)에허정석기(虛庭石氣) 부를 윤(閏)이러한 고운 태도일생 보아도 남을 여(餘)백년동락 깊은 맹세여산약해 이룰 성(成)우리가 이리저리 노니다부지세월(不知歲月) 해 세(歲)조강지처 박대 말어라대전통편에 법중 률(律)분벽사창 고운 방에춘향과 둘이 마주앉아입을 대고 정담하면법중 려(呂) 자 되겠구나 한 해의 오차를 보정하고 음양의 소리를 맞춘다는 천자문의 원뜻은 벌써 멀리 밀려나 있다.윤달은 가랑비에 젖은 부용과 작약이 되..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한래서왕(寒來暑往), 추수동장(秋收冬藏) 오는 추위와 감춘 사랑해와 달이 차고 기울고, 별자리까지 하늘에 펼쳐지고 나면 천자문은 계절로 내려온다.한래서왕(寒來暑往), 추수동장(秋收冬藏).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가을에는 거두며 겨울에는 간직한다.천자풀이에서는 이 여덟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부귀공명 꿈 밖이라포의한사(布衣寒士) 찰 한(寒)인생이 유수 같아세월이 절로 올 래(來)남방천리 불모지지춘거하래(春去夏來) 더울 서(暑)공맹안증(孔孟顔曾) 착한 도덕수천만년 갈 왕(往)금풍이 소슬하여낙엽오동 가을 추(秋)백발이 장차 오거드면소년풍도 거둘 수(收)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강산 겨울 동(冬)오매불망 우리 사랑규중심처(閨中深處) 감출 장(藏)추위와 더위를 말하던 노래가 부귀공명과 가난한 선비, 흐르는 세월과 백발로 옮겨간다.마지막 감출 장에 이르면 겨울..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진수열장(辰宿列張) 별자리와 원앙금침해와 달이 차고 기우는 일월영측(日月盈昃) 다음에는 진수열장(辰宿列張)이 이어진다.해와 달 아래 별자리들이 줄지어 펼쳐진다는 말이다.천자풀이에서는 이 네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이십팔수(二十八宿) 하도낙서(河圖洛書)중성공지 별 진(辰)가련금야 숙창가로다원앙금침 잘 숙(宿)절대가인 좋은 풍류만반진수 벌일 렬(列)사창월색 삼경야에경경정회 베풀 장(張) 하늘의 별자리에서 시작한 노래가 원앙금침과 만반진수로 내려온다.별은 하늘에 벌여지고, 음식은 상 위에 벌여진다. 별자리 수(宿)는 잠잘 숙으로 바뀌고, 밤하늘의 펼쳐짐은 춘향과 정회를 나누는 방으로 옮겨간다.천자문의 뜻을 풀이한다면서 몽룡의 마음은 이미 천문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국립국악원은 천자뒤풀이를 천자문의 글자를 정석대로 풀이하지 않고, ..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일월영측(日月盈昃) 차면 기울기 시작한다우주홍황(宇宙洪荒)의 넓고 오랜 세상을 펼쳐놓은 뒤, 천자문은 해와 달을 불러낸다.일월영측(日月盈昃).해와 달이 차고 기운다는 말이다.천자풀이에서는 이 네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요지성덕(堯之聖德) 장할시고취지여일(就之如日) 날 일(日)억조창생(億兆蒼生) 격양가(擊壤歌)강구연월(康衢煙月) 달 월(月)오거시서(五車詩書) 백가어(百家語)는적안영상(積案盈箱) 찰 영(盈)세상만사 생각하니저 달과 같은지라십오야 둥근달이기망(旣望)부터 기울 측(昃)요임금의 성덕은 해와 같고, 억조창생이 격양가를 부르던 태평한 세월은 달빛처럼 평온하다.오거시서와 백가의 말은 책상에 쌓이고 상자에 가득 찼다. 그러다 문득 노래는 달을 바라본다.세상만사가 저 달과 같다고 한다.보름날 가장 둥글게 찬 달도 기망부터 기울..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우주홍황(宇宙洪荒) 물길과 황무지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하늘과 땅이 열리고 나면, 천자문은 곧바로 우주홍황(宇宙洪荒)으로 나아간다.천자풀이는 이 네 글자를 이렇게 늘여 부른다.천지사방이 몇 만 리냐팔우광활(八宇廣闊) 집 우(宇)연대국토 흥망성쇠왕고래금(往古來今) 집 주(宙)우치홍수(禹治洪水) 기자추연(箕子推衍)홍범구주(洪範九疇) 넓을 홍(洪)제제군생(濟濟群生) 수역중에화급팔황(化及八荒) 거칠 황(荒) 하늘과 땅을 말하던 노래가 어느새 천지사방의 넓이와 나라의 흥망성쇠로 커진다.집 우(宇)와 집 주(宙)라고 외우지만, 옛 풀이에서는 사방과 위아래를 우라 하고, 지나간 옛날과 지금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주라 했다.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라 하고,옛날부터 지금까지를 주(宙)라 한다.우는 펼쳐진 자리이고, 주는 그 자리를 지나가는 ..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천지현황(天地玄黃) 하늘은 말이 없고천자문은 대개 네 글자로 시작한다.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그렇게 뜻만 외우면 천지현황(天地玄黃)은 금세 지나간다. 하늘과 땅, 검고 누런 빛깔을 말한 것이려니 하고 다음 줄로 넘어간다.천자풀이에서는 이 네 글자를 그렇게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자시생천(子時生天) 불언행사시(不言行四時) 하니유유피창(悠悠彼蒼)의 하늘 천(天)축시에 생지(生地)하야 오행을 맡았으니양생만물(養生萬物)의 따 지(地)유현미묘(幽玄微妙) 흑정색(黑正色)북방현무(北方玄武) 검을 현(玄)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동서남북중앙토색(中央土色)의 누를 황(黃) 판소리 《춘향가》에서는 이를 천자뒤풀이라 부른다.춘향을 만나기로 한 몽룡이 책상 앞에 앉기는 했지만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맹자와 대학을 펼쳤다가 끝내.. 2026. 7. 22. 십신의 열 가지 표정 2|겁재, 같은 편이 선을 넘는 순간 가까운 사람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고 생각해 봅니다. 공동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일이 모두 끝난 뒤입니다. 돈을 먼저 쓴 동료는 급한 비용을 처리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며칠만 늦었어도 좋은 조건을 놓칠 뻔했고, 실제로 물건은 제때 들어왔으며 막힐 뻔했던 일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판단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돈의 액수가 아닙니다. 둘이 함께 정하기로 했던 일을 한 사람이 먼저 결정했다는 것, 그리고 서로 넘지 않기로 했던 선을 말없이 넘어갔다는 데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가 독단적인 사람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모두가 망설일 때 먼저 나서고, 일이 꼬이면 사람을 모으며,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다시 판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신중한 사람 곁에 그런 동료가 있.. 2026. 7. 22. 십신의 열 가지 표정 1|비견, 나와 닮은 사람이 곁에 설 때 무거운 책장은 둘이 들면 가벼워집니다.한 사람은 왼쪽을 들고 다른 사람은 오른쪽을 받칩니다. 둘이 같은 방향으로 발을 맞추면 혼자서는 꿈쩍하지 않던 책장도 움직입니다.그러나 좁은 문을 지나며 한 사람은 왼쪽으로 돌고, 다른 사람은 오른쪽으로 밀겠다고 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힘은 두 배가 되었는데 책장은 오히려 문 사이에 끼어 꼼짝하지 않습니다.같은 힘이 더해졌다고 언제나 일이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힘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 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서로의 자리를 알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명리에서 비견(比肩)은 일간(日干)과 같은 오행(五行), 같은 음양(陰陽)의 글자입니다.말 그대로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힘입니다.닮은 사람을 만나면 설명이 줄어든다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 2026. 7. 22. 십신의 열 가지 표정 0|사람 사이에서 십신이 보일 때 사람은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마주할 때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평소에는 말이 적던 사람도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면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집에서는 느긋하던 사람도 책임을 맡으면 갑자기 깐깐해지고, 후배의 성장은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비슷한 실력의 동료가 앞서 나가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사주를 공부하며 만나는 십신(十神)도 어쩌면 이와 비슷합니다.십신은 사람을 열 종류로 나누는 성격표라기보다, 한 사람이 세상과 만나며 드러내는 여러 관계의 표정에 가깝습니다.익숙한 이름 너머에서사주를 처음 배울 때는 십신의 뜻부터 외웁니다.비견은 형제와 친구,재성은 돈,관성은 직장과 명예,인성은 공부와 문서.처음에는 이런 풀이가 편합니다. 낯선 글자를 보아도 바로 떠올릴 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명조(命造).. 2026. 7. 21.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