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을 처음 접하면 괘의 뜻에 앞서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괘는 어떻게 얻는 걸까?”
「서법입문」은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학습곡입니다. 산가지를 세는 방법, 동전을 던지는 방법, 숫자나 사물의 모습을 단서로 삼는 방법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서로 비슷해 보이는 이름도 있지만, 무엇을 세고 무엇을 얻는지는 조금씩 다릅니다.
이 노래에서는 세부 조작을 모두 익히기보다 효를 하나씩 얻는 방법과 상·하괘를 먼저 얻는 방법을 구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가사 뒤의 해설도 이 차이를 중심으로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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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링크: 서법입문 — YouTube
먼저 잡아 둘 큰 줄기
아래는 이 곡의 가사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정리한 표입니다. 특히 약서법과 중서법은 이 곡이 채택한 운용 방식을 기준으로 읽습니다.
| 방법 | 가사에서 기억할 구조 |
|---|---|
| 本筮法(본서법) | 세 변으로 한 효를 얻고, 여섯 효를 차례로 완성합니다. |
| 略筮法(약서법) | 하괘, 상괘, 동효의 순서로 구합니다. |
| 中筮法(중서법) | 한 차례의 조작으로 한 효씩 얻으며, 그때 얻은 팔괘를 효괘로 함께 살핍니다. |
| 擲錢法(척전법) | 동전 세 개를 함께 던지는 일을 여섯 차례 반복합니다. |
| 梅花易數(매화역수) | 수와 사물의 상 등을 출발점으로 삼아 괘와 동효를 정합니다. |
가사 전문
[Title]
제목=서법입문
Version=Ver. 1.0g
Original text=《周易》〈繫辭上傳〉·《周易本義》〈筮儀〉·《梅花易數》 관련 서법·기괘법 참조
CopyWriter by 夢遊
Lyric by 夢遊
Editor by 夢遊
[Title End]괘를 얻는 기괘법(起卦法)은 여러 갈래 전해 오네
산가지를 세는 길을 서법(筮法)이라 이름하네
동전(銅錢)으로 효(爻)를 얻고 수(數)와 상(象)도 취한다네
묻고 싶은 일을 정해 차분하게 시작하세본서법(本筮法)은 세 변(變)으로 효(爻) 하나를 얻는다네
여섯 효에 열여덟 변 본괘(本卦) 하나 이루도다약서법(略筮法)은 아래 먼저 위는 다음 구한다네
셋째에는 동효(動爻) 하나 그 자리를 정한다네중서법(中筮法)은 한 변으로 효 하나씩 얻어 가네
여섯 번에 여섯 효를 아래부터 쌓아 가네
각 효마다 얻은 팔괘(八卦) 효괘(爻卦) 삼아 살펴보네
같은 가지 쓰더라도 얻는 법은 다르다네척전법(擲錢法)은 동전 세 개 함께 던져 효를 얻네
앞뒷면의 기준 정해 처음부터 지켜 가라
같은 면이 셋 나오면 변할 효로 표시하라
아래부터 여섯 차례 쌓아 올려 본괘(本卦) 얻네노음(老陰)이면 양(陽)이 되고 노양(老陽)이면 음(陰)이 되네
소음(少陰) 소양(少陽) 그대로니 본래 효를 유지하라
변할 효를 바꾸어서 지괘(之卦) 하나 얻는다네
육효불변(六爻不變) 무동효(無動爻)면 본괘로만 살펴보세매화역수(梅花易數) 수(數)와 상(象)을 단서 삼아 괘를 얻네
연월일시(年月日時) 사물 개수 나는 소리 헤아리네
글자 수와 글자 획도 법에 따라 취한다네
물건 길이 재는 법도 괘를 얻는 길이 되네
문 두드린 횟수 세면 수를 얻는 길이 되네불의 상은 리괘(離卦) 삼고 물의 상은 감괘(坎卦) 삼네
수를 먼저 얻는 길과 상을 먼저 보는 길을
그 차이를 기억하며 갈래 따라 익혀 보세건일(乾一) 태이(兌二) 리삼(離三) 진사(震四) 손오(巽五) 감육(坎六) 간칠(艮七) 곤팔(坤八)
선천괘수(先天卦數) 이 차례로 수와 괘를 짝지으라팔로 나눈 나머지로 상하괘(上下卦)를 정한다네
남은 수가 없을 때는 팔을 써서 곤괘(坤卦) 삼네
동효(動爻) 정할 수를 모아 여섯으로 나눠 보세
남은 수가 없을 때는 여섯 써서 상효(上爻) 삼네
아래부터 효를 세어 남은 수로 자리 찾네
변할 자리 하나 정해 음양(陰陽) 바꿔 변괘(變卦) 얻네후천단법(後天端法) 사물 모습 상괘(上卦) 삼아 먼저 놓고
후천방위(後天方位) 따라 얻은 하괘(下卦) 놓아 짝을 짓네
두 괘수(卦數)에 시수(時數) 더해 동효(動爻) 하나 정한다네
모든 법에 같은 셈을 쓰는 것은 아니라네얻은 괘와 변할 효를 묻던 일과 함께 적네
괘사(卦辭) 효사(爻辭) 혹은 괘상(卦象) 그 물음에 비추어라
수만 세어 단정 말고 사물 이치 헤아리세
묻던 일을 돌아보며 배운 뜻을 새겨 보세
가사의 흐름
노래는 산가지 서법에서 시작해 척전법으로 넘어간 뒤, 매화역수의 수와 상을 소개합니다. 이어서 괘를 정하는 수와 동효를 정하는 수를 구별하고, 마지막에는 얻은 괘를 처음의 질문에 비추어 읽는 태도로 돌아옵니다.
1. 효를 하나씩 얻는가, 상·하괘를 먼저 얻는가
가사의 첫머리에 나오는 起卦(기괘)는 괘를 세우는 과정입니다. 그 가운데 시초나 서죽 같은 줄기를 나누고 세는 방법을 이 곡에서는 筮法(서법)으로 소개합니다. 본서법·약서법·중서법을 비교할 때는 우선 한 차례의 조작으로 무엇을 얻는지를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본서법 — 세 변을 거쳐 한 효를 얻습니다
본서법(本筮法)은 세 변(變)으로 효(爻) 하나를 얻는다네
여섯 효에 열여덟 변 본괘(本卦) 하나 이루도다
본서법의 한 變(변)은 단순히 줄기를 한 번 집는 동작이 아닙니다. 나누고, 하나를 걸고, 넷씩 세고, 나머지를 따로 두는 한 차례의 절차입니다. 이런 변을 세 번 거쳐야 효 하나가 정해집니다. 《周易本義(주역본의)》의 〈筮儀(서의)〉에 정리된 구조입니다.[1]
《周易(주역)》 〈繫辭上傳(계사상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十有八變而成卦
십유팔변이성괘
열여덟 번의 변을 거쳐 괘를 이룬다.[1]
한 효에 세 변이 필요하고 효는 여섯이므로, 3변 × 6효 = 18변입니다. 구체적인 손동작과 수의 변화는 이어지는 「대연서법 - 삼변성효 십팔변성괘」에서 따로 살펴봅니다.
약서법 — 두 경괘와 동효를 차례로 얻습니다
약서법(略筮法)은 아래 먼저 위는 다음 구한다네
셋째에는 동효(動爻) 하나 그 자리를 정한다네
이 곡의 약서법은 下卦(하괘)를 먼저 얻고, 다음에 上卦(상괘)를 얻은 뒤, 마지막으로 動爻(동효) 하나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아래쪽의 세 효와 위쪽의 세 효를 각각 한 묶음으로 얻는 셈입니다. 이러한 아래→위→동효의 운용 순서는 현대의 실제 서법 설명에서도 확인됩니다.[2]
여기서는 본서법처럼 한 효를 세 변에 걸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하괘와 동효를 각각 구한다는 차이를 먼저 기억하면 됩니다. 이 순서를 다른 기괘법까지 옮겨 적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서법 — 효 하나와 그 효의 괘상을 함께 남깁니다
중서법(中筮法)은 한 변으로 효 하나씩 얻어 가네
여섯 번에 여섯 효를 아래부터 쌓아 가네
각 효마다 얻은 팔괘(八卦) 효괘(爻卦) 삼아 살펴보네
이 구간에서 낯선 말은 爻卦(효괘)입니다. 가사의 뜻은 한 차례의 조작에서 얻은 팔괘를 그 효와 연결해 함께 기록하고 살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효의 음양만 남기는 것과는 기록하는 정보가 다릅니다. 실제 중서법 운용에서 효괘를 함께 살피는 사례도 확인됩니다.[2]
다만 여기서 말하는 ‘한 변’의 조작은 앞의 대연서법 한 변과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가사는 각 방법의 큰 구조를 나란히 소개하고 있으므로, 같은 ‘변’이라는 말이 나와도 손동작과 판정 규칙까지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같은 가지 쓰더라도 얻는 법은 다르다네.” 이 구절은 세 방법을 구분해 기억하도록 붙인 안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척전법 — 음양뿐 아니라 ‘변할 효’도 기록합니다
척전법(擲錢法)은 동전 세 개 함께 던져 효를 얻네
앞뒷면의 기준 정해 처음부터 지켜 가라
이 곡의 척전법에서는 동전 세 개를 함께 던진 결과로 한 효를 정합니다. 처음의 결과는 가장 아래에 놓고, 같은 일을 여섯 차례 반복하여 위로 쌓습니다.[3]
앞면과 뒷면이라는 말만으로는 어느 면이 어느 값인지 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동전의 두 면과 판정표를 먼저 대응시켜 두어야 한다는 것이 가사의 뜻입니다. “같은 면이 셋”은 동효라는 뜻이지, 어느 면이든 모두 양효라는 뜻은 아닙니다.
| 효의 구분 | 처음 그리는 효 | 동효를 바꿀 때 |
|---|---|---|
| 老陰(노음) | 끊어진 음효 | 이어진 양효로 바꿉니다. |
| 少陽(소양) | 이어진 양효 | 바꾸지 않습니다. |
| 少陰(소음) | 끊어진 음효 | 바꾸지 않습니다. |
| 老陽(노양) | 이어진 양효 | 끊어진 음효로 바꿉니다. |
노음·노양은 변하고 소음·소양은 그대로입니다. 처음 얻은 괘가 本卦(본괘), 동효를 반대로 바꾸어 얻은 괘가 之卦(지괘), 또는 變卦(변괘)입니다.[3]
이때 본괘를 그리면서 동효를 미리 뒤집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양은 본괘에서는 양이고, 지괘에서 음이 됩니다. 노음은 본괘에서는 음이고, 지괘에서 양이 됩니다.
가사의 六爻不變(육효불변)·無動爻(무동효)는 변하는 효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효를 바꾸어도 다른 모양의 괘가 생기지 않으므로 본괘를 중심으로 살핍니다. ‘변하는 효가 없다’는 기괘 결과를 ‘현실의 일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곧바로 옮겨 읽지는 않습니다.
3. 매화역수 — 수를 먼저 얻기도 하고, 상을 먼저 보기도 합니다
매화역수(梅花易數) 수(數)와 상(象)을 단서 삼아 괘를 얻네
연월일시(年月日時) 사물 개수 나는 소리 헤아리네
《梅花易數(매화역수)》 권1에는 시간, 사물의 개수, 소리, 글자, 길이 등을 이용하는 여러 기괘법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예들을 하나의 공식으로 모아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괘법마다 어떤 수를 취하고, 상괘와 하괘에 어떻게 배분하는지가 다릅니다.[4]
가령 〈字占(자점)〉에서는 글자 수에 따른 배분을 설명하고,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획수나 소리의 성조를 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글자 수와 글자 획도 법에 따라”라는 가사를 글자의 개수와 획수를 언제나 전부 더하라는 말로 이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길이를 취하는 〈丈尺占(장척점)〉과 〈尺寸占(척촌점)〉도 사용 단위와 시수를 더하는 규정이 서로 다릅니다.[4]
반면 사물의 象(상), 곧 모습이나 성질을 팔괘와 연결하는 길도 있습니다. 가사에 나온 불은 離卦(리괘), 물은 坎卦(감괘)에 대응합니다. 《매화역수》에서도 불을 보면 리괘로, 물을 보면 감괘로 취하는 예를 들고 있습니다.[4]
이 차이는 이렇게 잡아 둘 수 있습니다. 수를 먼저 얻는 길은 ‘수→괘’로, 상을 먼저 취하는 길은 ‘사물의 상→괘→필요한 수의 계산’으로 이어집니다.
건일에서 곤팔까지
수와 괘를 연결하는 기본 순서는 가사의 다음 구절입니다.
乾一 兌二 離三 震四 巽五 坎六 艮七 坤八
건일 태이 리삼 진사 손오 감육 간칠 곤팔
건은 1, 태는 2, 리는 3, 진은 4, 손은 5, 감은 6, 간은 7, 곤은 8에 대응합니다.[4]
이 곡에서는 이를 先天卦數(선천괘수)라고 부릅니다. 離(리)의 독음은 가사의 ‘리괘·리삼’과 같게 읽습니다.
4. 괘는 8로, 동효는 6으로 — 무엇을 나누는지도 살펴봅니다
《매화역수》에는 계산 원칙을 나타내는 다음 두 표제가 나옵니다.
卦以八除(괘이팔제) — 괘를 정할 때는 8로 나눈다.
爻以六除(효이육제) — 동효를 정할 때는 6으로 나눈다.[4]
괘를 구하는 수는 8로 나누어 그 나머지를 앞의 팔괘수에 대응시킵니다. 나누어떨어지면 8로 보아 坤卦(곤괘)를 취합니다. 동효를 구하는 수는 6으로 나누며, 나누어떨어지면 여섯 번째 효인 上爻(상효)를 취합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은 무엇을 합한 뒤 나누느냐입니다. 나누는 수가 8과 6이라는 점을 외웠더라도, 기괘법에 맞는 합계를 사용해야 합니다.
원전의 관매점으로 계산해 보기
〈觀梅占(관매점)〉에는 辰年(진년)·12월·17일·申時(신시)를 사용한 계산이 나옵니다. 원전의 기괘 절차를 이해하기 위해 그 계산 부분만 따라가 보겠습니다.[4]
이 방법은 연도와 시각을 서기 연도나 시계의 숫자로 넣지 않습니다. 子(자)를 1로 시작하는 지지 순서값을 사용하므로 辰(진)은 5, 申(신)은 9입니다. 원전의 월수는 12, 일수는 17입니다.
| 구하는 것 | 계산 | 결과 |
|---|---|---|
| 상괘 | 5 + 12 + 17 = 34, 34 = 8 × 4 + 2 | 나머지 2 → 兌卦(태괘) |
| 하괘 | 34 + 9 = 43, 43 = 8 × 5 + 3 | 나머지 3 → 離卦(리괘) |
| 동효 | 43 = 6 × 7 + 1 | 나머지 1 → 初爻(초효) |
위는 태괘, 아래는 리괘이므로 본괘는 澤火革(택화혁)입니다. 초효를 바꾸면 澤山咸(택산함)이 됩니다. 이 괘의 구성과 변화도 관매점 본문에 적혀 있습니다.[4]
특히 동효 계산에 쓰는 값은 연·월·일·시를 합한 43입니다. 상괘에 쓴 34와 하괘에 쓴 43을 다시 더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사의 “동효 정할 수를 모아”는 각 방법에서 정한 합계를 사용하라는 뜻으로 읽으면 됩니다.
5. 후천단법 — 사물은 상괘, 방위는 하괘
후천단법(後天端法) 사물 모습 상괘(上卦) 삼아 먼저 놓고
후천방위(後天方位) 따라 얻은 하괘(下卦) 놓아 짝을 짓네
《매화역수》의 〈物卦起例(물괘기례)〉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以物為上卦,方位為下卦
이물위상괘, 방위위하괘
사물로 상괘를 삼고, 방위로 하괘를 삼는다.[4]
이어 사물에서 취한 괘의 수와 방위에서 취한 괘의 수에 時數(시수)를 더해 동효를 구하도록 설명합니다. 시수는 이 방법에서 사용하는 시진의 순서값입니다.
이 방법에서는 먼저 사물의 성질과 그 사물이 나타나거나 향하는 방위를 살펴 상·하괘를 세웁니다. 그다음 상괘의 수 + 하괘의 수 + 시수를 합하여 6으로 나누고 동효를 정합니다.[4]
앞의 관매점은 연·월·일·시의 수에서 출발했고, 후천단법은 사물과 방위에서 출발했습니다. 둘 다 마지막에는 수를 계산하지만, 처음 취하는 정보와 합산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또한 가사의 後天方位(후천방위)는 방위에 괘를 배속하는 기준을 가리킵니다. 방위는 후천의 배속을 따르되, 동효를 계산할 때 쓰는 괘수는 앞서 익힌 건1·태2·리3 등의 수입니다. 《매화역수》의 후천단법 사례에서도 이런 사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4]
6. 괘를 얻은 뒤에는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옵니다
얻은 괘와 변할 효를 묻던 일과 함께 적네
괘사(卦辭) 효사(爻辭) 혹은 괘상(卦象) 그 물음에 비추어라
卦辭(괘사)는 괘 전체에 붙은 말이고, 爻辭(효사)는 각 효에 붙은 말입니다. 卦象(괘상)은 괘의 모양과 그에 연결되는 상징을 가리킵니다. 가사의 ‘혹은’은 어떤 방법으로 읽느냐에 따라 살피는 중심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남겨 둔 표현입니다.
《매화역수》의 문 두드리는 소리로 물건을 점치는 이야기에는 다음 말도 나옵니다.
推數又須明理
추수우수명리
수를 추론하더라도 이치를 밝혀야 한다.[4]
이 구절은 가사의 “수만 세어 단정 말고 사물 이치 헤아리세”와 연결해 읽을 수 있습니다. 수를 얻는 절차와, 그 결과를 질문에 비추어 해석하는 과정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사용한 기괘법, 질문, 나온 수, 본괘와 동효를 함께 적어 두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볼 때 계산에서 헷갈린 것인지, 해석에서 성급했던 것인지 나누어 살필 수 있습니다.
정리
「서법입문」의 중심은 많은 방법을 한꺼번에 외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이고, 그 방법에서 무엇을 어떻게 얻는지 구별하는 것에 있습니다.
효를 하나씩 쌓는 길과 상·하괘를 먼저 얻는 길을 구별하고, 수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상에서 출발하는 방법을 나누어 보면 가사의 흐름이 한결 선명해집니다.
모든 법에 같은 셈을 쓰는 것은 아니라네.
이 한 줄을 기억하면서 다시 들으면, 비슷하게 들리던 서법들의 차이가 조금씩 잡힐 것입니다.
참고 원전과 자료
[1] 《周易(주역)》 〈繫辭上傳(계사상전)〉 제9장과 《周易本義(주역본의)》 〈筮儀(서의)〉. 대연서법의 절차와 삼변성효·십팔변성괘를 대조했습니다. 계사상전 원문 · 서의 원문/卷末下)
[2] 현대 간략 서법의 운용 자료. 약서법의 하괘→상괘→동효 순서는 알파의료복지전문학교 공개 글, 중서법과 爻卦(효괘)의 병용은 일본역학진흥협회의 실제 운용 사례를 참조했습니다. 고대 서법의 기원을 확정하는 근거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약서법 운용례 · 중서법 운용례
[3] 척전법의 보조 대조 자료: 위키문헌 《增刪卜易(증산복역)》 수록 〈占卦法(점괘법)〉 설명. 동전 세 개의 판정, 아래에서 위로 그리는 순서, 노음·노양의 변화를 참조했습니다. 전자문
[4] 《梅花易數(매화역수)》 권1. 〈周易卦數(주역괘수)〉, 〈卦以八除(괘이팔제)〉, 〈爻以六除(효이육제)〉, 〈年月日時起例(연월일시기례)〉, 글자·길이·소리 관련 기괘례, 〈物卦起例(물괘기례)〉, 〈觀梅占(관매점)〉, 〈鄰夜扣門借物占(인야구문차물점)〉을 참조했습니다. 권1 원문
locale: ko-KR
tags: K명리, K명리Music, 서법입문, 주역, 기괘법, 본서법, 중서법, 약서법, 척전법, 매화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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