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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후3

천자풀이로 읽는 윤여성세(閏餘成歲), 율려조양(律呂調陽) 남는 날과 어긋난 장단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감춘 뒤, 천자문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법을 말한다.윤여성세(閏餘成歲), 율려조양(律呂調陽).남는 날을 윤달로 보태 한 해를 이루고, 율려로 음양의 장단을 맞춘다는 뜻이다.천자풀이에서는 이 여덟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부용작약(芙蓉芍藥) 세우중(細雨中)에허정석기(虛庭石氣) 부를 윤(閏)이러한 고운 태도일생 보아도 남을 여(餘)백년동락 깊은 맹세여산약해 이룰 성(成)우리가 이리저리 노니다부지세월(不知歲月) 해 세(歲)조강지처 박대 말어라대전통편에 법중 률(律)분벽사창 고운 방에춘향과 둘이 마주앉아입을 대고 정담하면법중 려(呂) 자 되겠구나 한 해의 오차를 보정하고 음양의 소리를 맞춘다는 천자문의 원뜻은 벌써 멀리 밀려나 있다.윤달은 가랑비에 젖은 부용과 작약이 되.. 2026. 7. 22.
천자풀이로 읽는 한래서왕(寒來暑往), 추수동장(秋收冬藏) 오는 추위와 감춘 사랑해와 달이 차고 기울고, 별자리까지 하늘에 펼쳐지고 나면 천자문은 계절로 내려온다.한래서왕(寒來暑往), 추수동장(秋收冬藏).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가을에는 거두며 겨울에는 간직한다.천자풀이에서는 이 여덟 글자를 이렇게 풀었다.부귀공명 꿈 밖이라포의한사(布衣寒士) 찰 한(寒)인생이 유수 같아세월이 절로 올 래(來)남방천리 불모지지춘거하래(春去夏來) 더울 서(暑)공맹안증(孔孟顔曾) 착한 도덕수천만년 갈 왕(往)금풍이 소슬하여낙엽오동 가을 추(秋)백발이 장차 오거드면소년풍도 거둘 수(收)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강산 겨울 동(冬)오매불망 우리 사랑규중심처(閨中深處) 감출 장(藏)추위와 더위를 말하던 노래가 부귀공명과 가난한 선비, 흐르는 세월과 백발로 옮겨간다.마지막 감출 장에 이르면 겨울.. 2026. 7. 22.
두 개의 계절 -입춘(立春)은 봄인가. - 하늘의 시간과 땅의 계절 사이에서 입춘(立春)은 봄인가. 이 짧은 질문은 생각보다 멀리 간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라면 대답은 어렵지 않다. 아직 바람은 차고 땅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입춘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봄의 방향이 들어 있다. 겨울은 끝을 향하고, 땅 밑에서는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명리에서 인월(寅月)을 봄의 시작으로 보고, 갑목(甲木)의 생발(生發)을 말하고, 화(火)의 온기를 기다리는 것도 이런 감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입춘을 시드니에서 맞이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거기서 입춘 무렵은 북반구식 초봄이 아니라 늦여름 또는 초가을의 공기에 가깝다. 싱가포르라면 더 다르다. 그곳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보다 고온다습, 우기, 건기, 습열(濕熱)의 감각이 .. 2026. 6. 7.